코감기 비염
코감기는 비염의 한 종류로, 환절기에 차고 건조한 날이 지속되면 흔하게 걸릴 수 있습니다. 비염은 코 내부의 지속적인 염증과 자극이 일어나는 질환으로 콧물, 재채기, 코막힘 및 가려움증 중 한 가지 이상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비염은 급성 및 만성 비염으로 분류되는데, 코감기는 급성 비염의 대표적인 예이며, 알레르기성 비염은 만성 비염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코감기는 주로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며, 리노바이러스가 가장 흔한 바이러스 원인입니다. 또한, 코감기는 춥고 건조한 날씨, 스트레스, 영양 부족 등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감염 후 초기에는 맑은 콧물, 코막힘과 함께 두통, 오한, 근육통, 발열 같은 전신증상이 함께 나타납니다. 이후에 세균에 의한 2차 감염이 없으면 증상이 나아지지만, 세균 감염이 동반되면 누렇고 끈끈한 콧물이 나오고 코막힘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코감기는 재채기는 드물게 나타나며, 일반적으로 일주일 이상 지속되지 않습니다. 만약 일주일 이상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되면 부비동염, 기관지염, 인후염, 중이염, 편도염 등이 의심되므로 의사의 진료를 받고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꽃가루, 집먼지 진드기, 동물의 비듬, 바퀴벌레 등 다양한 알레르기 원인 물질에 노출되었을 때 발생합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주요 증상은 발작적인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눈물, 눈이나 코 또는 입천장의 가려움증 등입니다. 자고 일어나서 아침에 증상이 심하고 오후가 되면 약간 좋아지며, 결막염, 아토피피부염, 수면장애, 천식, 축농증, 중이염 증의 질환이 흔하게 동반됩니다. 알레르기성 비염환자는 알레르기 가족력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으며, 수개월에서 일년 내내 지속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을 앓는 소아는 만성적인 코막힘과 입을 통한 호흡으로 인해 얼굴뼈 발육 이상 및 치아 부정교합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코감기 치료방법 (코감기약, 비염약)
코감기 치료방법 (코감기약, 비염약)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코감기약, 비염약으로 사용되는 약물은 항히스타민제, 비충혈제거제, 비강세척제, 비강보습제 등이 있습니다.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의 코와 관련된 증상만 있을 경우에는 항히스타민제와 비충혈제거제를 복용하며, 두통, 근육통, 발열, 인후통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날 때는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정®)이나 NSAIDs 소염진통제(이지엔6연질캡슐®, 탁센연질캡슐® 등)를 항히스타민제, 비충혈제거제와 함께 복용합니다. 코감기 및 비염 치료를 위한 보조요법으로 비강세척제와 비강점막재생을 위한 비강보습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래에서 각각의 약물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1) 항히스타민제
항히스타민제는 코감기 및 비염을 치료하기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선택되는 약물로, 체내에서 염증이나 알레르기가 발생했을 때 분비되는 히스타민의 작용을 차단하는 작용을 합니다. 히스타민이 분비되면 콧물, 코막힘, 두드러기, 부종, 가려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함으로써 증상이 완화될 수 있습니다. 항히스타민제는 임신 시에는 복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나, 치료상의 유익성이 위험성보다 높을 때는 복용하도록하되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평가되는 클로르페니라민을 우선적으로 복용하며 클로르페니라민을 투여할 수 없을 때는 세티리진을 복용합니다. 항히스타민제는 혈액뇌장벽 통과 여부에 따라 1세대와 2세대로 분류되며, 혈액뇌장벽을 통과하는 경우 진정작용 등의 중추신경 억제 관련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표 1. 항히스타민제 분류
구분 | 성분 | |
---|---|---|
세대 | 일반의약품/전문의약품 | |
1세대 | 일반의약품 (약국에서 구매 가능) |
클로르페니라민, 트리프롤리딘, 페니라민, 클레마스틴, 디펜히드라민 |
전문의약품 (의사 처방 필요) |
히드록시진, 메퀴타진 | |
2세대 | 일반의약품 (약국에서 구매 가능) |
세티리진, 로라타딘, 펙소페나딘 120mg |
전문의약품 (의사 처방 필요) |
에바스틴, 아젤라스틴, 케토티펜, 에피나스틴, 베포타스틴, 올로파타딘, 레보세티리진, 펙소페나딘 30mg/180mg |
1세대 항히스타민제
1세대 항히스타민제는 혈액뇌장벽을 통과하여 뇌 중추신경계에도 작용을 나타내어 진정작용 등의 부작용을 유발합니다. 1세대 항히스타민제의 대표적인 성분으로는 클로르페니라민, 트리프롤리딘, 페니라민 등이 있으며 코감기 및 비염 증상을 완화하는데 가장 많이 사용됩니다. 1세대 항히스타민제는 복용 후 빠르게 흡수되어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는 한편 그 효과가 3~6시간 정도만 지속되므로 하루에 3번 복용해야 합니다. 1세대 항히스타민제의 이상반응으로는 중추억제작용, 중추흥분작용, 항콜린작용, 소화기계 이상반응 등이 있습니다. 중추억제작용으로는 졸음, 피로, 어지러움, 인지능력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이상반응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어려운 경우에는 복용을 중단하거나 중추억제작용이 적은 2세대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1세대 항히스타민제는 중추신경을 억제하거나 흥분시키는 부작용이 있기때문에 술이나 진정제 등의 다른 중추신경억제제를 함께 복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1세대 항히스타민제를 먹으면 입이 마르는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럴 경우에는 껌이나 사탕이 침을 분비하게 하여 구강 건조 부작용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1세대 항히스타민제의 소화기계 부작용인 오심, 구토, 변비, 설사 등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음식과 같이 약을 복용함으로써 부작용이 감소될 수 있습니다.
클로르페니라민 단일제로는 페니라민정®이 있으며, 복합제로는 콜록노즈연질캡슐®, 씨콜드플러스정®, 코미정® 등이 있습니다. 트리프롤리딘은 복합제 형태로 액티피드정®, 액티피드시럽® 등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소개한 제품들은 모두 1세대 항히스타민제가 들어있기 때문에 졸음, 피로, 어지러움, 구강건조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2세대 항히스타민제
2세대 항히스타민제 중에서는 세티리진, 로라타딘, 펙소페나딘 성분이 주로 코감기 치료를 위해 사용됩니다. 2세대 항히스타민제는 혈액뇌장벽을 거의 통과하지 않으므로 1세대 항히스타민제보다 중추신경계 이상반응, 항콜린작용, 소화기계 이상반응이 적고 다른 약물과의 상호작용도 심하지 않습니다. 2세대 항히스타민제는 투여 후 빠르게 흡수되어 작용을 나타내고, 반감기가 길어서 하루에 1~2회 복용하면 됩니다. 졸음이 덜한 약물을 찾는 경우 2세대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2세대 항히스타민제의 성분 중 하나인 세티리진은 1세대 항히스타민제 히드록시진의 대사체로, 지르텍정®, 지르텍액® 등이 대표적인 제품입니다. 지르텍정®은 6세 이상 소아, 지르텍액®은 2세 이상의 소아에게 투여 가능하고, 고령자의 경우 높은 혈중 농도가 지속될 수 있으므로 용량을 줄여서 복용하는 것을 고려해야 합니다.
로라타딘은 클라리틴정®과 클라리틴시럽® 등의 제품에 포함되어 있으며, 클라리틴정®은 6세 이상 소아, 클라리틴시럽®은 2세 이상의 소아에게 투여 가능합니다.
펙소페나딘은 간대사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간대사를 통한 다른 약물과의 상호작용이 없습니다. 펙소페나딘 120mg(알레그라정 120mg®)는 약국에서 의사 처방없이 구매 가능하며, 펙소페나딘 30mg(알레그라정 30mg®, 펙소나딘정 30mg® 등)과 180mg(알레그라정 180mg®, 펙소나딘정 180mg® 등)은 전문의약품이므로 의사 처방 하에 복용 가능합니다. 펙소페나딘은 알루미늄 또는 마그네슘 함유 제산제를 함께 복용하면 약효가 감소될 수 있으므로 2시간 정도의 간격을 두고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자몽주스, 오렌지 및 사과주스 같은 과일주스와 함께 복용 시에도 약효가 감소되므로 물과 함께 복용해야 합니다.
2) 비충혈제거제
비충혈제거제는 코막힘을 개선해주는 약물로 코감기 및 비염에 일차적으로 사용되는 약물 중 하나입니다. 비충혈제거제는 코 점막의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류를 감소시켜 코막힘을 개선합니다. 비충혈제거제의 성분에는 슈도에페드린, 페닐레프린, 나파졸린, 옥시메타졸린 등이 있습니다. 비충혈제거제는 코막힘에만 효과가 있고, 콧물 및 재채기에는 효과가 없으므로 항히스타민제와의 복합제 형태로 약국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비충혈제거제는 반감기가 짧아서 하루 3번 복용이 필요합니다.
비충혈제거제 경구용 제제 (먹는 약)는 교감신경을 흥분시킴으로써 작용을 나타내므로 불안, 초조, 불면증 등의 중추신경계 흥분작용과 빈맥, 심계항진, 부정맥 등을 동반하는 심혈관계 흥분작용 이상반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면 비충혈제거제 외용제 (코 스프레이)는 교감신경 흥분 작용에 의한 이상반응이 적으므로, 먹는 약을 먹고 불안, 초조, 불면증 등의 부작용이 나타났을 경우 등에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코 스프레이는 코에 뿌렸을때 건조감, 따끔거림, 약물성 비염 등의 국소 이상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며,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 약효 지속시간이 짧아지고 반동현상으로 코 점막 혈관이 확장되어 코막힘이 더 심해지는 약물성 비염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약물성 비염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바로 코 스프레이 사용을 중단해야 하며, 약물성 비염을 피하기 위해서는 코 스프레이를 7일 이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비충혈제거제 성분 중 하나인 슈도에페드린은 코 점막 혈관수축 작용과 더불어 기관지 이완 작용을 나타냅니다. 슈도에페드린 단일제 중 정제인 슈다페드정®, 코슈정® 등은 의사 처방이 있어야 복용 가능한 전문의약품이며, 항히스타민제와의 복합제 형태인 액티피드정®, 액티피드시럽® 등은 약국에서 의사 처방 없이 구매 가능합니다. 액티피드정®은 8세 이상의 소아부터, 액티피드시럽®은 2세 이상의 소아부터 복용 가능합니다. 페닐레프린은 먹는 약과 코 스프레이 형태의 약에 포함되어 있으며, 코미정®, 노즈그린연질캡슐® 등에 항히스타민제와의 복합제 형태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파졸린, 자일로메타졸린, 옥시메타졸린 등은 코막힘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외용제(코 스프레이)에 포함되는 성분입니다. 소아 비염환자의 경우 피지오머액®, 마플러스나잘스프레이® 등의 비강세척제로 먼저 치료하고, 효과가 없을 경우 옥시메타졸린 등의 코 스프레이를 투여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표 2. 비충혈제거 외용제(코 스프레이) 작용 발현시간 및 지속시간
성분 | 작용 발현시간 | 지속시간 | 1일 투여횟수 | 제품명 |
---|---|---|---|---|
페닐레프린 | 2분 미만 | 2.5~4시간 | 4시간 간격, 1일 최대 6회 |
시네프린나잘액0.5%® |
나파졸린 | 10분 | 2~6시간 | 3~4회 | 나리스타에스점비액® |
자일로메타졸린 | 5-10분 | ~10시간 | 1~3회 | 코앤쿨나잘스프레이® |
옥시메타졸린 | 수 초 이내 | ~12시간 | 2회 | 오트리빈에스® |
3) 비강세척제
비강세척제는 콧 속의 다양한 염증유발물질을 세척하고 코 점막을 촉촉하게 하여 점액섬모운동을 촉진함으로써 일시적으로 콧물과 코막힘 증상을 개선시킵니다. 비강세척제는 생리식염수, 멸균등장해수, 덱스판테놀 등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생리식염수가 함유된 비강세척제에는 오트리빈 베이비 내추럴 비강분무액® 등이 있으며, 오트리빈 베이비 내추럴 비강분무액®은 전 연령에서 사용 가능합니다. 멸균등장해수를 함유한 비강세척제는 피지오머액®이 대표적이며, 생후 2주 이상부터 사용 가능합니다. 마플러스나잘스프레이®는 멸균등장해수에 코 점막 재생을 도와주는 덱스판테놀이 추가되어 있습니다.
4) 비강보습제
비강보습제는 코 점막의 건조함을 완화하며, 비강 점막 재생을 돕는 역할을 합니다. 비강보습제에는 히알루론산, 덱스판테놀 등의 성분이 포함되어 있으며, 대표적인 제품으로 코앤나잘스프레이®가 있습니다. 코앤나잘스프레이®는 1일 3회 1~2회 코에 뿌려 줍니다.
코감기, 비염 증상 완화를 위한 생활습관
코감기, 비염 증상 완화에 도움되는 생활습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코 점막이 갑작스럽게 차갑고 건조한 공기에 노출되는 경우에 코감기, 비염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실내 온도를 적절하게 유지시켜서 급격한 온도 변화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며, 가습기 등을 이용하여 실내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또한, 물을 충분히 많이 마셔서 코와 목 점막이 건조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담배연기, 매연, 미세먼지 등은 코점막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피하도록 하며, 코를 풀 때 너무 세게 풀지 않도록 콧구멍을 한 쪽씩 막고 푸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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