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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 별 증상 및 치료 방법

치질(치핵) 치열 치루 증상 치질약 연고

by 꿀개미 약사 2023.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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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질(치핵) 치열 치루

치질(치핵), 치열, 치루는 항문 및 그 주위조직에 생기는 병변이 일어난 항문질환입니다. 항문질환은 치핵, 치열, 치루로 구분되며, 치질은 항문출혈과 항문주위의 울혈이 주증상인 치핵의 다른 이름입니다. 치열은 항문이 찢어진 상태를 말하며, 치루는 항문주위농양이 곪았다가 터지는 것을 말합니다. 항문질환 중 치핵의 발병률이 가장 높아 치핵, 치열, 치루 모두 치질이라고 표현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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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은 동맥과 정맥이 연결되는 곳으로 아주 많은 혈관이 있으며, 이곳을 통과한 혈액은 심장으로 바로 흘러들어 가므로 직장점막을 통해 흡수된 약물은 간을 경유하지 않고 바로 전신으로 흡수됩니다. 항문 질환은 그 진행상태에 따라 가려움증, 통증, 부종 등을 수반하고 방치 시 대부분의 증세가 점점 악화되어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항문 질환 중에서 치핵의 발병률이 가장 높고, 그다음으로 남성의 경우에는 치루가, 여성에게는 치열이 많습니다. 또한, 치질은 여성보다 남성에서 더 흔하고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는 경향이 있으며, 임신 시 더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치질(치핵), 치열, 치루 증상

치질(치핵), 치열, 치루의 증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치질(치핵)

치질(치액)은 항문 및 직장부위의 혈관, 지지조직, 점막조직이 크게 확장되어 울혈을 형성한 것으로 안쪽에서 발생한 내치핵과 항문관 하부에서 발생한 외치핵으로 나뉩니다. 내치핵은 감각신경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 부위에 발생함으로써 통증이 거의 느껴지지 않으나, 외치핵은 감각신경 섬유가 분포하는 항문관 하부에 발생함으로써 통증이 심하게 느껴집니다. 외치핵의 경우 통증이 심해서 배변에 대한 공포감으로 배변을 미루게 되어 변비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고, 이는 치핵을 더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반면 내치핵은 통증은 적지만 안쪽의 울혈이 직장의 배변 출구를 더욱 좁게 만들어서 배변을 어렵게 만들고 외치핵보다 더욱 심한 출혈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치핵이 항문 밖으로 돌출한 정도에 따라서 다음과 같이 4등급으로 나뉘며, 1도에서 4도로 갈수록 더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표 1. 치질(치핵) 심각도

치질 병의 심각도 증상
1도 치질 치핵이 확장되었지만 혈관에 신축성이 있어서 배변 시 치핵이 항문 밖으로 돌출되지 않고 출혈만 있는 상태
2도 치질 배변 시 치핵이 항문 밖으로 돌출되었다가 배변 후 자발적으로 돌아와서 본인이 예민하지 않다면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임
3도 치질 배변 시 또는 보행, 기침 시 치핵이 항문 밖으로 돌출되고, 손으로 밀어 넣어야 들어가는 상태
4도 치질 치핵이 영구적으로 돌출되어 수동으로도 항문 안으로 들어가지 않는 상태

 

치질(치핵)이 생기는 원인은 변비가 있는 경우 과도한 힘이 하복부에 주어져 울혈의 압력을 높이거나 딱딱한 변이 항문을 손상시킴으로써 생길 수 있고, 설사가 있는 경우 직장과 항문의 압력 변화를 유발하거나 덜 소화된 음식물로 항문 부위를 자극함으로써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오래 서 있거나 앉아있는 자세는 항문의 혈액순환에 부담을 주고 지나친 음주는 간을 붓게 하여 항문 주위의 혈액이 간으로 들어가는 것을 억제하여 치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임신, 출산, 스트레스 등도 치핵을 유발 및 악화하는 주요한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2) 치열

치열은 항문 하부 쪽 상피가 찢어진 질환으로 평상시 및 배변 시 통증이 심하고, 심한 경우에는 배변 후 1~2시간까지 통증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항문 하부 쪽이 찢어진 상태이므로, 출혈을 동반하며 주로 선홍색 출혈이 나타납니다.

급성 치열은 통증완화와 환부 치유를 돕기 위한 온수 좌욕, 항문 괄약근 운동, 배변 후의 항문세척, 섬유질 섭취 등의 생활요법과 함께 변비완화제, 진통제, 국소마취연고제 등을 통해 치료 가능합니다. 그러나 만성 치열은 방치할 경우 배변 시의 극심한 통증으로 인해 변비가 더욱 심해질 수 있고, 항문이 또다시 찢어지는 과정이 반복되어 항문 협착에까지 이를 수 있으므로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3) 치루

치루는 항문 주위 농양이 반복적으로 생기는 것을 말합니다. 항문관 상부 및 직장 하부에는 배변 시의 항문관 손상을 막기 위해 미끈미끈한 윤활유를 분비하는 항문샘이 있는데, 이곳의 관이나 샘이 막히고 감염이 발생하는 것을 항문 주위 농양이라고 합니다. 항문 주위 농양은 대부분 항문 입구 혹은 직장주위에 발생하여 통증, 발열, 오한, 배뇨곤란 등을 유발하며, 농양을 제거한 후에도 아물지 않고 분비물이 계속 흘러나오거나 일단 아물었다가 다시 농양이 생기는 과정이 반복될 수 있는데 이것을 치루라고 합니다. 치루는 방치하면 전신이 세균에 감염되어 매우 위험할 수 있고 드물지만 암이 될 수도 있으므로 수술적 치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치질 치료 약

치질 치료 약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치질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인 통증과 가려움증, 작열감 등의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치질 연고 및 경구용 진통제가 사용될 수 있습니다. 또한, 항문 주위의 울혈개선 및 치료를 위해 경구용 혈관 강화 성분, 소염효소제 등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 변비를 동반하는 경우에는 설사를 유발할 수 있는 락툴로오스와 같은 삼투성하제나 비사코딜과 같은 자극성하제는 피하고, 대변을 무르게 하는 대변연화제(도큐세이트)와 함께 장의 부족한 점액을 보충해줄 수 있는 단백질 및 코엔자임 Q10의 공급, 빈혈 교정이 도움 될 수 있습니다. 이 밖에 실리마린 또는 우르소데옥시콜산(우루사정®)은 간기능을 돕고 피로를 개선시킴으로써 간접적으로 치질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비타민E는 말초순환 개선효과와 항산화작용으로 국소울혈을 개선하며, 마그네슘 제제는 혈액순환 촉진효과와 진경 작용이 있어서 치질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오메가3, 은행잎 제제(기넥신정®)는 혈액순환 촉진작용으로 치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만성적인 변비 및 설사는 치질을 악화시키므로 장운동 조절제, 정장제(유산균) 등을 복용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위에서 소개한 각각의 약제에 대해 아래에서 좀더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1) 치질용 외용제 (치질 연고, 좌약)

치질용 외용제는 내치핵에 적용이 용이한 좌약 및 주입연고와, 외치핵과 치열에 적용이 용이한 연고 및 크림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증상에 따라 국소마취제, 혈관수축제, 스테로이드제제 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모든 치질용 외용제는 좌욕 후에 사용하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국소마취제, 스테로이드제제, d-캄파 및 멘톨은 치질의 증상 완화에 초점을 둔 성분이고 혈관수축성분, 수렴제, 피부보호성분 등은 치질의 치료에 초점을 둔 성분입니다.

치질 좌약은 항문 피부에 적용해야 하므로 너무 깊지 않게, 전신순환을 목적으로 하는 해열 좌약보다 얕게 주입해야 합니다. 또한 치질 좌약 투입 후 바로 몸을 일으켜 세우면 좌제가 환부를 벗어나 직장 또는 결장 하부로 이동할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좌약 투입 후 누워있는 것이 좋습니다. 좌약이 너무 말랑말랑해져 있다면 사용 전 30분 이상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사용하고 반대로 너무 단단해져 있다면 손으로 살짝 움켜쥐어 말랑하게 녹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좌약은 주성분이 방출되려면 기제가 먼저 녹아야 하므로 주입연고보다 상대적으로 작용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습니다.

치질 연고 및 좌약 등 치질용 외용제에 포함되는 각 성분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국소마취제

국소마취제는 치질의 주증상인 통증 및 가려움증을 완화시키기 위해 사용됩니다. 국소마취제 성분으로는 프라목신, 리도카인, 벤조카인, 디부카인 등이 있습니다. 국소마취 성분 중에서 프라목신은 가장 부작용이 적다고 알려져 있어 무난하게 사용이 가능하며, 항문에 상처가 있을 때에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프라목신 단일제는 약국에서 프라맥스크림® 등의 제품명으로 구매 가능합니다. 만약 항문에 상처가 없는 경우에는 프라목신보다 통증 및 가려움증 개선에 더욱 효과적인 디부카인 및 리도카인 성분이 포함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리도카인이 포함된 제품은 한미치쏙크림®, 푸레파인연고® 등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국소마취성분은 통증 및 가려움증 완화의 측면에서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높일 수 있지만 환부에 출혈이 심하거나 고혈압 치료제 또는 항우울제를 복용 중인 경우, 임신 중인 경우에는 사용할 수 없으며, 특히 리도카인은 발진, 자극감 등의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스테로이드 제제

스테로이드 제제는 혈관을 수축하고 세포막을 안정화시키는 작용으로 강력한 항염효과를 나타내고 특히 부종과 항문소양증에 효과적입니다. 스테로이드 성분 중 히드로코르티손과 프레드니솔론이 다른 스테로이드 제제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안전하여 치질 연에 사용됩니다. 그러나 스테로이드 제제는 7일 이상 장기 연용, 화농이 있는 상처, 심한 상처에 바르지 않도록 해야하며, 임신 1기(1주~13주 차)에는 FDA 임부 안전성 등급이 D등급이므로 사용하지 않도록 합니다. 약국에서 구매 가능한 스테로이드 제제는 복합제로 한미치쏙크림® 등이 있습니다.

 

혈관수축성분   

혈관수축성분은 치핵의 울혈 및 부종을 감소시켜 배변 통로를 넓혀주므로 배변곤란감을 완화시키고, 치질 부위를 수축시켜 가려움증, 작열감 및 불쾌감을 경감시킵니다. 혈관수축성분으로는 페닐에프린이 있습니다. 그러나 페닐에프린은 교감신경자극작용을 통한 혈관수축작용을 나타내므로 고혈압 치료제 또는 항우울제를 복용 중인 경우, 심장질환, 고혈압, 갑상선 질환 및 당뇨를 앓고 있거나 전립선비대로 인한 배뇨 곤란을 겪고 있을 경우, 임부, 수유부도 사용할 수 없습니다. 또한 페닐에프린은 장기간 사용 시 과도한 혈관수축작용으로 국소의 울혈을 초래하여 오히려 치질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 밖의 성분

그 밖의 성분으로 심하지 않은 가려움증과 부종 완화를 위해 항히스타민제(디펜히드라민)이 사용될 수 있으며, 상처 회복을 촉진하는 알란토인 성분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 토코페롤은 말초순환 혈류개선 작용으로 국소울혈을 완화하고, 항산화작용을 통해 혈관 강화 효과를 나타냅니다.

 

 

2) 치질용 경구제

치질용 경구제에는 디오스민, 헤스페리딘, 트록세루틴과 같은 혈관강화제와 브로멜라인과 같은 소염효소제 등이 있으며 대체로 치질용 외용제의 보조제로 증상에 맞추어 복용합니다.

 

혈관강화제

혈관강화제 성분은 활성 플라보노이드를 함유하며, 혈액순환 및 혈관강화를 돕고 이상항진된 혈관의 투과성을 감소시켜 소염 및 부종 완화작용을 나타냅니다. 이 작용으로 치질에 의한 출혈, 통증 및 가려움증을 완화하고 외상 또는 수술 후의 부종과 염증완화에도 사용됩니다. 약국에서 치센캡슐®, 치쏙정® 등의 제품명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소염효소제

소염효소제는 단백질 분해 작용을 통해 부종 및 염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소염효소제 성분으로는 브로멜라인이 있으며, 제품명으로는 트립라인정® 등이 있습니다. 브로멜라인은 항응고효과가 있기 때문에 코피 등 출혈경향이 있는 사람은 복용 시 주의해야 합니다.

 

 

치질 증상 완화를 위한 생활습관

치질 증상 완화를 위해 필요한 생활습관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치질을 포함한 항문질환의 주요 치료 목표는 배변 중 하복부에 힘을 주지 않아도 될 정도로 변을 무르게 유지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중요하며, 섬유질이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는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화장실 가고 싶은 변의를 억지로 참으면 항문질환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변의가 느껴지는 경우 바로 화장실에 가도록 합니다. 또한, 배변 시의 긴장 및 치핵 혈관의 압력을 감소시키기 위해 화장실에 10분 이상 앉아있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항문 위생을 깨끗하게 유지하며, 배변 후 항문을 과도하게 문지르지 않으면서 따뜻한 물로 씻어내고 매일 온수로 목욕하면 치질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하루 3번씩 10분간 온수가 들어있는 욕조나 좌욕기에 앉아서 좌욕을 하면 항문의 청결 및 항문 괄약근의 이완, 혈액순환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치질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카페인 함유 음료, 감귤류, 매운 음식 등은 가급적 피하고, 무거운 물체를 드는 행위를 피합니다. 소염진통제나 아스피린 등은 출혈을 더 심하게 할 수 있으므로 출혈이 있는 경우에는 가급적 복용을 피합니다. 마지막으로, 항문 괄약근 운동을 통해 울혈 또는 통증이 완화될 수 있으므로 항문을 위로 끌어올리는 느낌으로 2초 정도씩 항문을 강하고 짧게 조이는 운동을 5분간 매일 반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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