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사
설사는 1일 총 대변량이 250g 이상이면서 85~90% 이상의 수분을 함유하거나, 하루에 4번 이상 배변하는 증상을 말합니다. 정상 대변 속 수분의 비율은 약 70% 전후이며, 정상적인 배변 횟수는 개인마다 다를 수 있으나 하루 3번을 넘기지 않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소장으로부터 대장으로 이동한 음식물은 대장을 통과하면서 수분이나 전해질의 흡수가 일어나고, 그 과정에서 처음에는 액상이었던 내용물이 반유동상을 거쳐 직장에 도달할 즈음에는 고형상(대변)이 되어 배설됩니다. 이때 소장에서 대장으로의 수분유입이 증가하거나 대장 내에서의 수분 및 전해질의 흡수가 불량해지거나 장관 운동이 항진되면 대변이 과잉의 수분을 머금은 상태로 단 시간에 대장을 통과하면서 설사가 일어납니다.
설사의 원인 및 증상
설사는 증상의 지속 기간에 따라 급성 설사와 2~3주 이상 증상이 지속되는 만성설사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급성 설사는 식이요법과 수분 및 전해질의 보충, 일반의약품 복용으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으나, 만성 설사는 대개 궤양성대장염, 크론병, 급성 및 만성 췌장염, 대장암, 직장암, 과민성 대장증후군 등 다른 질병에 기인한 경우가 많으므로 의사의 진단을 필요로 합니다.
급성 설사는 세균, 바이러스 또는 그 밖의 미생물 감염으로 인한 감염성 설사와 과식 또는 과음, 하복부냉증, 음식 알러지, 약물 복용으로 인한 설사 등의 비감염성 설사가 있습니다. 설사를 일으키기 쉬운 약물 종류를 아래에 기재하였습니다.
표 1. 설사를 유발할 수 있는 약물
약물 종류 | 성분 |
---|---|
항생제 | 암피실린, 세팔로스포린, 클린다마이신, 테트라싸이클린 등 |
고혈압 치료제 | 디곡신, 프로프라놀롤, 퓨로세마이드와 같은 이뇨제 |
화학적 요법제 (항암제 등) | - |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등 |
철분제 및 마그네슘 제제 | - |
기타 | 퀴니딘(부정맥 치료제), 테오필린(기관지 천식 치료제), 콜히친(통풍 치료제) 등 |
감염성 설사 중에서 바이러스성 감염은 대개 저절로 나으며, 치료를 필요로 하는 감염성 설사는 일부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감염성 설사의 주된 원인 병원체로 노로바이러스가 가장 많고, 대장균(Escherichial coli), 황색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aureus), 살모넬라균(Salmonella species), 장염비브리오균(Vibrio parahaemolyricus), 가스괴저균(Clostridium perfringens), 세레우스균(Bacillus cereus) 등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바이러스성 설사는 저절로 낫지만, 로타바이러스의 경우에는 유아에게 사망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로타바이러스는 바이러스에 오염된 배설물로부터 경구 감염되는데 가을에서 겨울까지 영, 유아의 호흡기를 통해 많이 발생합니다. 잠복기간은 1~3일이며 다량의 묽은 설사, 구토, 미열과 기침 등의 감기 증상을 동반하고 변이 백색이 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로타바이러스는 환자의 변이나 토사물에 오염되어 있으므로 감염되지 않도록 처리 시 위생에 주의해야 하며, 처리 후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노로바이러스 감염은 겨울철에 빈번하게 발생하고 굴 등의 조개류를 날로 섭취하였을 때 유발될 수 있습니다. 노로바이러스는 다른 바이러스들과는 달리 기온이 낮을수록 더 활발하게 증식되고 독감에 걸렸을 때와 매우 유사한 증상을 보입니다. 조개 등 어패류를 포함하여 음식을 충분히 익힌 후 섭취함으로써 예방할 수 있으며, 잠복기간은 24~48시간, 주 증상은 설사, 구토, 복통, 미열 등이 특징적으로 나타납니다.
세균 감염성 설사는 주로 6~9월 여름철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음식점 및 급식장소 등에서 주로 발생합니다. 주 감염원은 어패류, 물,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의 육류, 과일, 야채 등입니다. 감염성 설사는 발생 기전에 따라 비염증성 설사와 염증성 설사로 나눌 수 있습니다.
비염증성 설사는 장독소(엔테로톡신, enterotoxin)의 분비로 인해 장세포의 흡수 또는 분비과정이 방해됨으로써 설사, 복통, 오심, 구토 등의 증상이 발생합니다. 원인 균주로는 주로 황색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aureus), 세레우스균(Bacillus cereus), 대장균(Escherichial coli), 콜레라균(Vibrio cholera) 등이 있습니다. 황색포도상구균은 100℃에서 30분간 가열해도살아남으며, 황색포도상구균의 장독소에 의한 감염은 섭취 후 곧바로 급작스러운 구토와 복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장균에 의한 장독소는 여행자 설사의 주된 원인균으로 10~72시간의 잠복기 후에 복통과 함께 하루 500mL 이상의 수양성 설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콜레라균의 독소는 심한 수양성 설사를 일으키지만 열에 의해 분해되므로 음식을 익혀먹음으로써 예방할 수 있습니다.
반면 염증성 설사는 원인 균주 자체 또는 원인 균주가 분비한 세포독소의 침습으로 인해 주로 대장에서 발생합니다. 염증성 설사의 원인균으로는 장출혈성 대장균, 이질균인 시겔라균(Shigella species), 살모넬라균 등이 있으며 혈변의 출현이 잦고 악취가 나며, 주로 복통, 고열, 점액변 등을 동반한 설사가 특징입니다.
설사 멈추는 법, 설사약
설사 멈추는 법 및 설사약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설사를 멈추게 하기위해 사용되는 설사약은 장관운동억제제, 진경제, 수렴제, 장내 방부 항균제, 유당분해효소제, 프로바이오틱스(정장제) 등이 있습니다. 설사약은 설사가 있을 때에만 복용하고 증세가 호전되면 약을 중단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또한, 약물 용량 및 복용 횟수를 임의로 증가시키면 변비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용법, 용량을 지켜서 복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합병증을 동반하지 않은 급성 설사의 경우 일반적으로 24시간 내에 증상이 개선되므로 약국에서 구매 가능한 일반의약품으로 치료를 시작하고, 48시간 이후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약국에서 구매 가능한 설사 치료제(설사약)에 대해 아래에서 각 종류 별로 설명하겠습니다.
1) 장관운동 억제제
장관운동 억제제는 장운동을 억제하여 대장에서 수분의 흡수시간을 연장함으로 장내 수분이 정체되어 있는 물설사에 적합합니다. 그러나 발열 및 복통이 심하고, 아랫배 및 항문의 가장자리가 끌어당기는 것처럼 아프면서, 대변이 잦으나 변이 시원하지 않는 등 감염 및 염증이 의심되는 증상을 보일 때는 설사에 의해 빠르게 염증 유발 물질이 체외로 배출되어야 하므로 장관운동 억제제는 복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장관운동억제제의 대표적인 성분으로 로페라미드(Loperamid)가 있습니다. 로페라미드는 장에 직접 작용하여 장관운동을 억제하고 대장에서의 수분흡수를 촉진합니다. 이에 따라 변의 점도를 증가시키고, 체액과 전해질의 손실을 감소시키며, 변이 대장에 머무는 시간을 연장하여 하루 동안 배출되는 대변의 양을 줄입니다. 로페라미드는 강한 지사효과로 물설사의 특징을 보이는 급성 설사 외에 여행자 설사, 과민성 대장증후군 등 다양한 상황에서 효과적이며, 비교적 증상이 심한 경우에 한해 단기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로페라미드는 12세 미만의 어린이에게는 권장되지 않으며, 성인에서는 일반적으로 4mg를 투여한 후 4시간 이상의 시간 간격을 두고 2mg씩 추가 투여하고, 24시간 내에 8mg 이상 투여하지 않도록 합니다. 이상 반응으로 심한 변비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설사가 멈추면 곧바로 복용을 중단해야 합니다. 졸음이나 어지럼증 등의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복용 후 운전이나 기계의 조작 등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로페라미드는 2mg 단일제 형태로 로프민캡슐®, 로파인캡슐® 등이 있으며, 시메티콘과 로페라미드의 복합제 로페시콘츄정®은 배가 부글부글 까스가 찬 듯한 복통이 동반된 설사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2) 진경제
진경제는 부교감신경 차단 작용(항콜린작용)에 의한 장관운동 억제 작용을 통해 지사작용을 나타냅니다. 진경제의 대표적인 성분은 스코폴라민과 디시클로민 등이 있으며, 진경 작용을 통해 복통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스코폴라민과 디시클로민은 장관운동 억제제인 로페라미드보다는 약하지만 장관운동을 억제하기 때문에 감염 및 염증을 동반한 설사에는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항콜린작용에 의해 입마름, 배뇨곤란, 안압상승, 시야몽롱 등의 이상반응이 나타나면 복용하지 않도록 하며, 전립선 비대증, 녹내장 등이 있는 환자는 복용하지 않습니다. 또한, 복용 후 운전이나 위험한 기계 작업 등은 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모유의 분비를 억제할 수 있으므로 수유 시에는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스코폴라민과 디시클로민은 로페라미드와 병용 시 장관운동 억제 효과가 너무 강해질 수 있으므로 로페라미드와는 병용하지 않습니다. 대신 스멕타와 같은 흡착성 수렴제 또는 정로환제제, 아크리놀, 베르베린과 같은 장내 방부 항균제, 비스무트와 같은 수렴제와는 병용 가능합니다. 약국에서 구매 가능한 스코폴라민 함유 단일제로 부스코판당의정® 등이 있으며, 디시클로민 함유 단일제로 이지정® 등이 있습니다. 스코폴라민과 장내 방부 항균제, 수렴제와의 복합제로 락토스탑정® 등의 약도 복통을 동반한 설사를 멈추게 하는데 효과가 있습니다.
3) 수렴제
수렴제는 장내 유해물을 흡착하여 항균 작용을 나타냅니다. 수렴제 성분으로 스멕타이트, 비스무트 등이 있으며, 각각에 대한 설명을 아래에 기재하였습니다.
스멕타이트 (흡착성 수렴제)
스멕타이트는 천연 점토의 한 종류로 마그네슘이나 알루미늄, 철분, 나트륨, 칼슘 등의 미네랄을 다량 포함하고 있으며, 구조상 중간에 물을 함유할 수 있는 공간을 가지고 있어 장내 유해물을 흡착하고 수분을 흡수해서 설사를 멈추게 합니다. 소화기 내의 세균, 독성물질, 소화효소, 영양분 등을 모두 흡착하고 전신으로 흡수되지 않으므로 이상반응이 적습니다. 또한 스멕타이트는 손상된 점막을 채우는 효과도 있어서 위, 십이지장 등 장관의 점막 손상에 관련된 통증(속 쓰림 등)을 수반하는 심하지 않은 설사 또는 가벼운 설사에 사용할 수 있고, 복부경련에 의한 복통이 수반되는 등의 감염성 설사에 필요시 진경제 및 장내 방부항균제와 함께 복용할 수 있습니다.
스멕타이트는 장내 수분량을 줄여 지속적으로 복용 시 변비를 유발시킬 수 있으며, 장내 다른 약물도 흡착할 수 있으므로 다른 약물과의 병용을 피하여 최소 2시간의 시간 간격을 가지고 복용합니다. 스멕타이트로 인해 유발된 변비는 약을 중단하면 회복되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스멕타이트는 약국에서 스멕타현탁액®, 포타겔현탁액®, 스타빅현탁액® 등의 상품명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비스무트
비스무트는 장점막의 단백질과 결합하여 불용성 점막을 형성하며, 이 점막이 장점막의 유해세균을 흡착하여 항균작용을 나타냅니다. 또한 이 불용성 점막은 이차적으로 장관의 연동운동을 억제하기도 하므로 감염 및 염증이 의심되는 증상을 보일 때는 복용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비스무트는 일주일에 5일 이상 연속하여 복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주로 진경제, 장내 방부항균제 등과의 복합제 형태로 약국에서 판매하며 락토스탑정® 등의 상품이 있습니다.
4) 장내 방부 항균제
장내 방부 항균제 성분으로는 크레오소트, 니푸록사지드, 아크리놀, 베르베린 등이 있습니다. 각각의 성분에 대해 아래에서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크레오소트
크레오소트는 살균, 방부 효과를 나타내며 장내 유해균을 억제하므로 경미한 감염성 설사에 효과적입니다. 또한 국소마취작용이 있어서 복통 등의 통증에도 효과적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으로 인해 중대한 증상을 은폐시킬 우려가 있고 점막에 대한 자극 작용이 있으므로 장기간, 빈번한 복용은 피해야 합니다. 크레오소트는 주로 생약 성분과의 복합제 (정로환제제) 형태로 약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가벼운 감염성 설사에 효과적입니다. 정로환 제제 중 환제(동성정로환® 등)는 위장관 염증을 완화하고 소화를 도와 복통을 완화하는 황련, 진피, 감초, 향부자를 함유하고 있으며, 당의정(동성정로환당의정® 등)은 환제보다 냄새가 적게 나고 적은 양의 크레오소트와 위장관 내 염증을 완화시켜 주는 황백, 현초를 함유하고 있어서 염증성 복통에 효과적입니다. 정로환은 러. 일 전쟁 때 식수에 적응하지 못해 설사병으로 고생하는 일본군을 위해 일본 제약사에서 개발한 약물로 '러시아를 정벌하는 약'이라는 뜻을 가진 역사가 긴 약입니다.
니푸록사지드
니푸록사지드는 장질환을 일으키는 그람양성균 및 그람음성균에 광범위한 항균작용을 나타냅니다. 혈관 내로 흡수되지 않고 장관 내에서만 약리작용이 발현되므로 전신적인 이상반응이 적고, 다른 약과의 상호작용이 미미하므로 다른 약과 함께 복용 가능합니다. 크레오소트와 마찬가지로 가벼운 감염성 설사에 효과적입니다. 약국에서 레피즈캡슐® 등의 상품명으로 구매 가능하며 1일 3회 1정씩 복용합니다.
아크리놀, 베르베린
아크리놀은 각종 화농균 및 연쇄상구균, 포도상구균 등에 뛰어난 항균작용을 나타내고, 베르베린은 이담작용이 있는 알칼로이드로서 위액 분비 촉진 작용을 통해 식체 및 소화불량 개선효과와 함께 대장균, 콜레라균, 포도상구균 등의 그람양성균 및 그람음성균, 임균 등에 강한 항균작용이 있습니다. 이 두 성분 모두 감염성 설사의 증상을 개선시킵니다. 주로 로페라미드 또는 스코폴라민, 유산균 또는 수렴제 등과 복합되어 판매되고 있으며, 약국에서 락토스탑정® 등의 상품명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5)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프로바이오틱스는 위장관계에 존재하면서 숙주에 유익한 효과를 주는 미생물을 포함하는 약물입니다. 흔히 알려져 있는 유산균(젖산균, Lactic acid bacteria)은 프로바이오틱스의 일부로 장 내에서 다량의 젖산을 생성하면서 사람의 장 내 유해물질의 생성을 감소시켜 장내 부패를 방지하는 유익한 장내 세균입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크게 효모류와 박테리아류로 분류되며, 박테리아류는 아포 형성균과 무아포균으로 나뉩니다. 각각에 대해 아래에서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효모류
효모류는 항생제에 의해 죽지 않으므로 항생제 장기 투여 시에 함께 복용하면 유용합니다. 사카로마이세스 보울라디균(Saccharomyces boulardii) 제제가 가장 대표적이며, 약국에서 비오플에스캡슐® 등의 상품명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박테리아류(낙산균, 유산균)
박테리아류는 위장관 내에서 위산 및 담즙산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아포를 형성하는 아포 형성균과 무아포균으로 나뉩니다. 또한, 아포 형성균은 호기성 아포 형성균인 바실루스(Bacillus)와 혐기성 아포 형성균인 클로스트리디움(Clostridium)으로 나뉩니다. 아포는 균체 내에서 스스로 만들어내는 방어 물질로, 아포 형성균은 아포로 인해 위산, 약물, 고온 건조한 환경에서도 살아남아 장까지 이동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포 형성균은 냉장 보관하지 않아도 되며, 장까지 살아서 이동하므로 더욱 효과적입니다. 아포 형성균 중 호기성균인 바실루스균은 프로바이오틱스의 에너지원인 당을 소장에서 생성하기 때문에 당화균이라고도 불리우며, 유산균과 함께 복용 시 유산균의 효과가 10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약국에서 구매 가능한 제품으로 메디락디에스장용캡슐® 등이 대표적입니다.
아표 형성균 중 혐기성균인 클로스트리디움균은 대장까지 살아서 이동하여 대장에서 직접 작용합니다. 또한, 대장 말단에서 당질을 발효시켜 다량의 낙산(butyric acid)을 생성하여 낙산균으로도 불립니다. 낙산균에 의해 생성된 낙산은 항산화작용으로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여 대장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으며, 항바이러스효과 및 면역 증진 효과가 있습니다. 클로스트리디움균은 대장운동에 유익한 작용을 하여 변비에도 효과적이며, 산소가 거의 없는 상태인 대장에서도 잘 증식할 수 있습니다. 약국에서 구매 가능한 제품으로 K-낙산균 올케어® 등이 있습니다.
무아포균 즉 유산균은 장 내에서 젖산을 생성하여 병원균 및 유해세균의 번식을 막고, 이상발효를 억제하여 정장효과가 뛰어납니다. 그러나 유산균은 산소가 있는 환경에서 살 수 있는 호기성균이면서 스스로 보호하는 방어막인 아포를 형성하지 않기 때문에 장 내 생존율이 낮을 수 있습니다. 장내 pH가 비교적 높은 식후에 복용하여 위산에 의한 공격을 최소화하거나 수분 섭취 증가, 칼슘제제와의 병용 등의 방법으로 pH를 높여 유산균의 장내 생존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유산균제제에는 생균제제와 사균제제가 있는데, 생균은 살아있는 균을 동결 건조 등의 방식으로 안정화한 후 캡슐, 정제 및 분말화한 것이고, 사균은 유산균 등을 배지와 함께 배양한 후 분리하여 분말화, 제제화한 것입니다. 생균 및 사균 두 가지 모두 섭취 시 장내에서 장관 면역을 활성화하고, 장내 유해균에 대한 면역 조절 기능을 증강시키는 효능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유해균의 증식으로 인한 급성 설사에는 사균제제가 더 효과적이어서 설사 또는 항생제 처방 시 설사 예방에는 사균제제가 투여되며, 생균제제는 장내 생태계 자체를 개선할 수 있으므로 각종 알레르기 및 염증성 질환, 장투과성 항진증 등에는 생균제제가 투여됩니다.
설사에 좋은 음식
설사에 좋은 음식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설사 증상이 나타날 때는 탈수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어린이와 고령자의 경우 탈수가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해야하며, 중등도 이상의 탈수에서는 입원에 의한 체액 보충이 필요합니다. 급격한 체중 감소, 피부 건조, 소변량 감소, 의식장애가 나타난 경우, 물을 마시기 어려운 경우 등은 빠른 시간 내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이러한 탈수 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수분과 함께 전해질을 보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분만 공급하면 제액이 묽어져 탈수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나트륨, 칼륨 등의 전해질을 함께 보충해주어야 합니다. 집에서 경구용 수분 보충제로 1L의 끓인 물에 소금 반 티스푼(2.5g), 설탕 여섯 티스푼(30g)을 녹여서 복용함으로써 탈수 증상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스포츠음료 또는 이온음료로 전해질을 보충할 수 있다는 인식이 있으나, 시판되는 대부분의 이온음료는 당분을 주성분으로 하고 나트륨 농도가 낮아 경구용 수분 보충제를 대신할 수 없고, 또한 음료 속 당분이 위장에서 흡수되기보다는 오히려 체내 수분을 삼투압현상으로 끌어내는 역효과를 일으켜 설사를 악화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경구용 수분 보충제를 만들어 복용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만약 경구용 수분 보충제를 만들어 복용할 수 없다면 이온음료의 섭취보다는 보리차를 대신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설사가 있을 때는 기름지지 않고 소화가 잘되는, 부드럽게 지은 밥과 된장국 등으로 가볍게 식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영양을 보충하는 것보다 위장을 쉬게 하는 목적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여 식사를 조금씩 자주 하며, 위장을 천천히 운동시키기 위하여 섬유소가 적게 함유된 음식을 섭취합니다. 특히 튀긴 음식, 콩, 생 야채, 카페인, 술 및 탄산음료 등은 피하고, 평소에 음식을 잘 익혀먹고 깨끗이 씻어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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