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장애 공황장애 증상 치료 약 정리

불안과 공포는 사람이 위협을 느낄 때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공포는 위협을 느끼는 대상을 특정할 수 있는 반면, 불안은 그 대상이 확실하지 않고 모호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불안이나 공포를 느낄 때는 긴장되고 초조함 등의 불편한 심리 현상과 함께, 떨림, 두근거림, 답답함, 두통, 식은땀, 어지럼증, 소화불량 등의 신체 반응이 동반됩니다. 이러한 반응은 뇌가 위협을 감지하여 위험한 자극으로부터 우리를 안전하게 지키고 생존을 돕는 준비 태세를 갖추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병적 불안

지나친 불안과 공포, 두려움은 과도한 각성으로 두통, 어지럼증, 소화불량 등의 신체 이상반응을 일으키기도 하며,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립니다. 병적 불안은 위협이 없거나 심하지 않은 위협 상황에서도 지나친 불안 증상을 나타내거나, 일상생활에 장애를 주는 수준의 불안이 나타나는 경우를 말합니다. 병적 불안은 일상생활에 장애를 주는 신체 이상 반응뿐 아니라, 자신감 저하, 우울감, 대인관계 등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칩니다. 병적 불안이 나타나는 대표적인 질환에는 공황장애, 범불안장애, 광장공포증, 사회불안장애, 분리불안장애 등이 있습니다. 병적 불안은 불안이나 두려움, 걱정, 공포가 극심하여 일상생활이 어렵고 회피하려는 성향이 있으며, 과도하게 각성된 상태가 지속되어 근육 긴장 등 여러 신체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황발작

공황발작은 신체 증상과 공포가 느닷없이 갑자기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공황발작이 나타나면 갑자기 두근거리고 호흡곤란 등의 신체 증상이 나타나면서 죽을 것 같은 두려움에 휩싸이는 불안감과 함께,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다는 인지 증상이 동반됩니다. 공황발작 증상은 갑자기 나타나 수분 내에 최고에 이르고, 공황발작 지속시간은 보통 10~30분 정도 후에 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황발작은 극도의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나타날 수 있으며, 우울증, 불면증, 공포증 등 다른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공황발작의 대표적인 증상은 아래와 같으며, 아래 증상 중 4개 이상이 갑자기 나타나 두려움에 휩싸인 적이 있다면 공황발작을 경험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공황발작의 여러 신체 증상으로 고생한 이후에는 신체감각이 매우 예민해지거나 건강을 지나치게 염려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공황장애

불안장애는 공포 대상에 따라 나뉩니다. 불안장애 중 공황장애는 '예상치 못한 공황발작'을 반복적으로 경험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공황발작 증상이 반복되고, 이로 인해 '공황발작 증상이 또 나타나면 어쩌나'하는 예기불안 및 공황발작이 일어날 것 같은 상황을 피하는 행동이 1개월 이상 지속되어 일상생활에 현저한 지장을 초래할 때 공황장애로 진단합니다. 공황장애는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 발생하는 공황발작'이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반면, 광장공포증이나 특정공포증은 '특정 상황과 관련된 공황발작'이 특징적으로 나타납니다. 광장공포증은 백화점, 지하철, 장거리 여행, 터널 등과 같이 복잡하거나 벗어나기 어렵다고 느끼는 장소, 도움을 받기 어렵거나 혼자 남겨지는 상황을 두려워하고 여러 신체, 정신적 증상이 나타납니다.

 

병적 불안, 공황장애 치료

병적 불안 상태인 불안장애와 공황장애는 약물치료와 인지행동 치료를 통해 충분히 좋아질 수 있습니다. 불안장애 및 공황장애 치료에는 주로 신경전달물질을 조절하고 자율신경계를 안정화하는 약물이 사용됩니다.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차단제 (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ors, SSRI)가 대표적으로 사용되며 제품명으로는 렉사프로, 푸로작, 설트랄린, 졸로푸트 등의 약이 처방되고 있습니다. SSRI를 2주 이상 복용하면 불안이나 공황발작의 강도가 낮아지고, 신체적 정신적 예민함이 줄어듭니다. 또한, 신경안정제로 불리는 벤조디아제핀계 항불안제는 불안을 빠르게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어서 단기적으로 같이 사용되기도 합니다.

 

 

인지행동 치료를 약물치료와 함께 받으면 치료효과는 더욱 좋아집니다. 인지행동치료는 불안과 관련된 잘못된 생각, 자동적으로 떠오르는 생각들을 교정하고 건강하게 대처해나가도록 돕기 때문에 불안장애 치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인지행동치료를 통해 자신이 느끼는 불안 증상의 빈도, 특성, 그 당시의 생각과 감정 등을 인지하고, 불안할 때의 상황과 맥락을 객관적으로 살펴보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내 마음을 바라보고, 이해하려는 시도는 뇌의 작동과 신체 상태를 조절할 수 있게 합니다. 또한, 피하고 싶은 상황에 단계적으로 직면함으로써 불안과 공포를 느끼게 하는 상황에 건강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호흡조절과 근육이완훈련을 통해 불안감이 엄습할 때 긴장과 각성을 낮추고 자율신경계 반응을 스스로 안정화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