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
두통은 남녀 모두 50% 이상이 경험하는 매우 흔한 증상입니다. 두통이 생기면 뇌에 질병이 있는 것은 아닐까 염려하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심각한 질병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두통은 크게 뇌에 특별한 질병이 없는 일차성 두통과 여러 가지 질병으로 인해 나타나는 이차성 두통으로 구분됩니다. 일차성 두통은 편두통, 긴장성 두통이 대부분이며, 이차성 두통은 녹내장 등의 안과질환, 턱관절장애 등의 치과질환, 중이염이나 부비동염 등의 이비인후과질환, 뇌종양, 뇌막염, 뇌졸중 등의 신경질환 등에 의한 두통입니다. 복용 중인 다른 약물에 의한 두통 및 약물과용 두통도 이차성 두통에 속합니다.
두통의 원인 및 증상
두통은 긴장성 두통, 부비동성 두통, 군발성 두통, 편두통, 약물과용 두통, 약물에 의한 두통으로 분류됩니다. 각 종류에 따른 원인 및 증상은 하기와 같습니다.
1) 긴장성 두통
긴장성 두통은 두통 중에서 가장 흔하며, 머리 전체 또는 머리 뒤쪽부터 목에 걸쳐서 아픈 경우가 많습니다. '무거운 돌이 얹혀있다', '머리가 조이는 것 같다'라고 표현되기도 합니다. 통증의 정도는 경도에서 중경도 수준이고, 가볍게 움직인다거나 머리를 사용해도 통증이 심해지지 않으며 오심이나 구토도 나타나지 않습니다. 긴장성 두통의 원인은 스트레스나 긴장, 정신노동, 눈의 피로, 운동부족, 안 좋은 자세 등이며, 어깨나 목 근육의 결림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약국에서 의사 처방 없이 구매 가능한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완화될 수 있으며, 가볍게 몸을 움직인다거나 목욕, 마사지 등 근육의 뭉침을 풀어서 긴장을 풀어주면 편해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2) 편두통
편두통은 '심장이 머리에 있다'라고 표현될 정도로 욱신욱신 맥박을 두들기는 듯한 압박성 두통이 한쪽으로 나타납니다. 통증은 중경도에서 중등도이고 오심, 구토를 동반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텔레비전 소리나 빛 등의 자극에도 과민해지거나 두통 전에 전조증상이 나타나는 사람도 있습니다. 편두통의 통증이 반드시 한쪽이 아니거나 압박성 통증이 아닌 사람도 있습니다.
편두통의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유전적 및 환경요인이 작용하며 혈류변화 및 혈류변화와 삼차신경과의 상호작용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많은 경우에 염증을 일으키는 다양한 화학물질이 분비되어 신경 섬유가 통증에 더욱 민감하게 되고 혈관을 확장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편두통의 발작기간 동안 세로토닌의 농도가 떨어지는데 이러한 세로토닌 농도의 변화가 뇌혈관을 확장시키거나 염증 변화를 초래하게 함으로써 편두통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편두통은 여성에서 더 많이 나타나고 편두통이 있는 경우 가족 중에도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주로 사춘기에서 40세 사이에 처음 증상이 생기고 편두통의 강도와 횟수는 나이가 들수록 감소해 폐경 후에 편두통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편두통 증상이 느껴지면 불을 끄고 조용한 곳에서 쉬는 것이 좋습니다. 긴장성 두통과 같이 목욕이나 어깨를 주무르는 것은 편두통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통증이 심하지 않은 초기단계나 전조기에는 약국에서 구매 가능한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으로 증상이 완화될 수 있습니다.
3) 부비동성 두통
부비동성 두통은 안면부위에 국한되고 통증은 둔하고 압통성이며, 욱신욱신 맥박을 두들기는 듯한 박동은 없습니다. 코의 구조적 이상, 알레르기 등에 의하여 발생하며, 한쪽 또는 양쪽에서 두통이 나타납니다. 부비동 내 분비물 정도에 따라 주기적으로 두통이 재발했다가 소실되기도 합니다. 편두통도 충혈, 안면압통, 맑은 콧물을 포함한 증상을 수반하는 경우도 있어서 부비동성 두통과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부비동성 두통은 오심이나 구토가 없고, 밝은 빛에 의해 악화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4) 군발성 두통
군발성 두통은 '머리를 몽둥이로 두들겨 맞는 듯', '눈을 도려내는 듯'하다고 표현될 정도로 강도가 높은 두통으로 통증은 몇 주 혹은 몇 개월간 계속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군발성 두통은 남성에서 더 많이 발생하며, 주로 청소년기나 20대 초반에 증상이 시작됩니다. 흡연과 음주는 군발성 두통을 유발하는 생활습관 요인입니다. 군발성 두통이 왜 생기는지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뇌에서 조절되는 생활리듬 이상, 과도한 음주, 혈관확장제(니트로글리세린) 복용, 예전에 머리를 다쳤거나 수술을 받은 경우에 군발성 두통이 잘 생깁니다. 군발성 두통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5) 약물과용 두통
약물과용 두통은 반동성 두통으로도 불리며, 두통을 해결하기 위해 장기간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약물 과용성 두통은 약물을 과량 복용했을 때 발생하는 것은 아니며, 일정하게 꾸준히 두통약을 복용하다가 복용을 중단하면 약물의존도에 따라 통상 2일에서 10일 정도 두통이 더 악화되는 기간을 거친 후 두통이 개선됩니다. 두통약 중단으로 인한 증상을 덜어주기 위해 삼환계 항우울제, 항경련제, 프라프라놀롤과 같은 베타차단제 등이 단기간 사용될 수 있습니다.
6) 약물에 의한 두통
약물에 의한 두통은 복용 중인 다른 약물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많은 약물이 급성 두통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두통을 유발하는 약물에 의한 두통인지 여부를 확인한 후 해당 약물을 복용하지 않음으로써 두통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두통을 유발하는 약물에는 혈관확장제(니트로글리세린), 항고혈압약, 발기부전 치료제(비아그라정®, 시알리스정® 등), 위산분비억제제(시메티딘, 라니티딘 등), 항생제(암포테리신, 테트라사이클린 등), 경구피임약(에스트로겐 제제) 등이 있습니다.
두통의 치료 방법
두통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두통의 발현 시기, 두통 위치, 통증의 양상, 빈도, 기간, 동반증상, 유발 요인 및 완화 요인, 가족력 및 과거력 등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두통의 발현 시기: 긴장성 두통은 연령 및 성별의 차이가 뚜렷하지 않습니다. 편두통은 20대나 30대 초반의 여성에서 흔히 시작되어 폐경기에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폐경기에 시작되는 경우도 있고, 기존의 편두통이 여성호르몬 사용으로 악화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군발성 두통은 20~40대 남성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으며, 노년기에 처음 나타나는 두통은 뇌졸중, 뇌종양, 측두동맥염 등에 의한 이차성 두통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 두통의 위치: 두통의 편측성 또는 양측성 여부는 편두통과 긴장성 두통을 구분하는데 중요한 부분입니다. 편측성이 뚜렷하지 않다고 해도, 양측에서 번갈아 발생하거나 한쪽에서 더 자주 발생하는 경우는 편두통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긴장성 두통은 대부분 양측성으로 목이나 뒤통수, 어깨 등에 통증이 있거나 이마 혹은 머리 전체에 통증이 나타납니다.
- 통증의 양상: 편두통에 의한 두통은 맥박이 뛰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며, 긴장성 두통은 머리를 조이거나 띠를 두른 듯한 무거운 통증이 나타납니다. 군발성 두통은 눈을 쑤시는 듯한 안구 통증을 호소합니다.
- 빈도, 기간: 편두통은 한 달에 여러 차례 미만으로 발생하며 4시간에서 72시간 이내에 소실됩니다. 예외적으로 3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24시간 이내에 수면 후 소실됩니다. 긴장성 두통은 오랜 기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한 달에 15일 이상 두통이 있으면 만성 두통으로 분류합니다.
- 동반증상: 편두통의 전구증상으로 나타나는 흔한 증상은 감정변화, 하품, 사지무력감, 시야장애, 섬광 암점 등입니다. 구역 및 구토는 편두통에서 가장 뚜렷하지만 다른 두통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감각이상, 언어장애, 복시, 어지럼증 등은 이차성 두통을 시사하지만, 편두통에서도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코점막의 부종, 안구충혈 등은 군발성 두통에서 흔히 나타납니다.
- 유발 요인 및 완화요인: 불규칙한 수면, 과로, 심한 운동, 음주, 약물복용, 광자극이나 심한 소음 등은 편두통을 유발하는 인자들입니다. 여성은 월경 시 편두통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으며, 군발성 두통은 음주에 의해 유발되거나 악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편두통은 소음이나 광선 등의 외부 자극을 피하고 누워 있으면 두통이 완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수면 후에 소실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두통은 수면에 의해 완화되지만, 군발성 두통이나 뇌막염, 수면 두통 등은 수면을 방해하거나 수면 중에 생겨서 잠을 깨게 됩니다.
- 가족력 및 과거력: 편두통은 80%에서 가족력을 보입니다. 오래된 두통의 경우 발병 초기의 두통 양상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며, 과거 및 현재의 동반 질환, 약물복용력과 현재 약물의존성 여부를 파악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긴장성 두통과 편두통, 부비동성 두통은 약국에서 구매 가능한 진통제로 해결될 수 있지만, 심한 편두통, 예방적 치료가 필요한 편두통, 통증의 강도가 높은 군발성 두통, 일반 의약품 진통제에 반응하지 않는 두통 및 뇌종양, 거미막하출혈, 약물과용, 전신감염 등과 같이 원인질환이 있는 이차성 두통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래에 두통의 각 종류별 치료 방법을 자세히 설명하였습니다.
1) 긴장성 두통 치료 방법
긴장성 두통은 아세트아미노펜, 나프록센, 이부프로펜, 아스피린 등과 같은 진통제로 증상이 잘 완화됩니다. 두통을 치료하지 않고 오래 방치하면 만성 두통으로 발전할 수 있는 반면, 만성 긴장성 두통의 경우 진통제 등을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복용하면 약물의존과 약물과용 두통으로 변형될 위험이 있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긴장성 두통은 스트레스나 수면부족을 해결하고, 두통약은 충분량으로 복용하는 대신 일정기간 이하로 복용해야 약물의존이 생기지 않습니다.
2) 편두통 치료 방법
편두통의 치료 원칙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편두통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고, 편두통의 전조증상이 생긴 경우 빠른 약물 복용을 통해 두통이 호전되도록 해야 합니다. 약물 치료를 통해 편두통의 횟수와 강도를 조절할 수 있고 전조증상만 겪고 두통은 오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습니다. 편두통은 생긴 직후 또는 전조증상이 있는 상황에서 가능한 빨리 약을 복용하고, 약을 복용한 후에는 조용하고 어두운 방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편두통 급성 치료제에는 아세트아미노펜, 나프록센, 이부프로펜, 아스피린 등과 같은 진통제, 카페인, 항구토제, 수마트립탄 등의 트립탄제가 사용됩니다. 수마트립탄 등의 트립탄계열 약물은 세로토닌 수용체에 특이적으로 작용하는데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 두통 발생 즉시 투여하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편두통에 동반되는 구역, 구토, 빛 공포증, 소리 공포증 등의 동반 증상들도 함께 호전되어 편두통 치료에 매우 중요한 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방적 치료에는 프로프라놀롤 등의 베타차단제, 아미트립틸린 등의 항우울제, 발프론산 등의 항경련제와 같은 전문 의약품이 사용됩니다.
3) 부비동성 두통 치료 방법
부비동성 두통은 감염에 의한 경우 항생제를 복용해야 하지만, 대부분 약국에서 구매 가능한 일반 진통제 및 항히스타민제, 비충혈제거제(액티피드정® 등)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두통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생활습관
두통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고, 두통이 발생했을 때 도움이 되는 식생활 습관을 소개합니다.
- 규칙적인 운동과 식사는 긴장을 완화시키고 두통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두통의 원인이 스트레스인 경우 신체활동이 스트레스를 감소시킴으로써 두통의 발생을 줄일 수 있습니다.
- 자극적인 빛, 소리, 냄새, 편두통을 유발할 수 있는 음식을 피하고 두통 일기를 기록함으로써 편두통을 유발할 수 있는 상황을 어느 정도 피할 수 있습니다.
- 마사지, 근육이완운동, 명상, 요가, 어둡고 조용한 방에 누워있기, 머리와 목에 열찜질 또는 냉찜질 등이 두통에 도움 됩니다.
- 조미료가 많이 들어있는 음식, 햄, 소시지 등과 같은 아질산염함유 가공식품, 치즈, 식초, 초콜릿, 적포도주, 호두 등은 두통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커피는 일차적으로 뇌표면의 혈관을 수축시키지만 카페인 효과가 소멸되면서 혈관을 확장시켜 카페인 금단성 두통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자주 마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언제 두통이 시작되었으며 얼마간 지속되었는지, 어떻게 두통이 완화되었는지를 기록하는 두통 일기를 쓰는 것은 특히 편두통의 예방 및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편두통 발작이 시작되기 24시간 전부터의 음식 섭취, 스트레스, 두통이 시작될 당시에 어떤 일을 하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기록하고 편두통약을 복용했을 때의 반응도 적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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