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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 별 증상 및 치료 방법

근골격계 통증 (관절염 목 통증 어깨 통증 디스크)

by 꿀개미 약사 2023.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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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골격계 통증 (관절염, 목 통증, 어깨 통증, 디스크)

 근골격계 통증이란 목, 어깨, 팔다리 근육, 인대, 신경, 작은 혈관과 이들 주변의 신체조직에서 발생하는 통증, 무감각, 쑤심, 얼얼함, 불편함 등을 말합니다. 근골격계 질환의 원인은 반복적인 동작, 무리하게 힘을 사용하는 경우, 환자의 다른 병력, 비만, 피로 등 매우 다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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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골격계 통증 원인 및 증상

근골격계 통증 중 대표적인 질환인 디스크는 외부의 압력에 의해 척추의 추간판 중앙에 있는 수핵이 균열 사이로 비집고 나오는 것으로 이 과정에서 신경통 및 요통이 발생하게 됩니다. 근육통은 독감, 홍역 등의 전심감염, 만성 질환, 약물(스타틴 등)에 의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허혈성 근육통은 근육으로의 혈류량이 감소할 때 근육 내 압력에 의해 느껴지는 통증으로 근육을 이완시켜 주면 금방 통증이 사라집니다. 건염(인대 염증)은 근육을 뼈에 붙어 있게 해주는 힘줄에 생긴 염증으로 급성 손상이나 신체의 특정 부위를 만성적으로 사용할 때 생깁니다. 대표적으로 손목터널증후군은 손과 손목의 반복적 사용으로 인해 첫 번째 손가락에 무감각이나 저림이 생기는 것을 말합니다. 골관절염의 특징은 뼈 사이에 존재하는 연골이 점진적으로 약화되고 파괴되는 것으로 퇴행성 관절염이라고도 불립니다. 

 

 

 염증이 생기면 염증 반응으로 인해 해당 부위가 빨갛게 부어오르거나 통각 과민 등의 증상이 발생하는데, 이는 히스타민, 브라디키닌, 세로토닌, 류코트리엔, 프로스타글란딘 등 다양한 염증 물질 매개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근골격계 통증 치료 방법

근골격계 통증 치료를 위해서는 주관적 상태인 '통증'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병원에서 의사가 통증을 평가할 때 PQRST라는 방법을 사용하는데 병원에 가기 전에 통증의 양상을 스스로 체크해 보는 것이 정확한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P(Palliative factors): 무엇을 할 때 아픈지, 어떻게 하면 통증이 줄어드는지, 이전에 통증을 줄이기 위해 시행한 방법은 무엇인지, 이전의 치료가 효과적이었는지 체크합니다.
  • Q(Quality of pain): 화끈거림, 칼로 찌르는 듯한 통증, 물어뜯는 것 같이 아픔, 쑤심 등 통증이 어떤 형태로 나타나는지 체크합니다.
  • R(Radiation): 통증이 다른 곳으로 퍼지는지, 국소적으로 한 곳에만 통증이 있는지 체크합니다.
  • S(Severity): 지금의 통증, 가장 심했을 때와 약했을 때의 통증을 점수로 표현합니다.
  • T(Temporal factors): 통증이 언제 시작되었는지, 얼마나 자주 있었는지, 얼마나 지속되었는지 체크합니다.

근골격계 통증 치료에 사용되는 의약품은 아세트아미노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근이완제, 글루코사민, 콘드로이친, 국소용 진통제 등이 있습니다. 아래에서 각각의 약물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정® 등)

 아세트아미노펜은 적절한 용량 투여 시, 즉 성인에서 1일 4g (타이레놀정® 500mg기준 8정)을 초과하지 않을 경우 안전성이 높은 것이 장점인 진통제입니다. 중추신경에서 프로스타글란딘 합성을 저해하고 말초에서 통증자극 생성을 차단함으로써 진통 효과를 나타내며, 해열 작용은 시상하부의 체온조절중추 억제를 통해 나타납니다. 말초 염증 조직에서는 프로스타글란딘 합성을 억제하지 못하므로 소염 효과는 없습니다. 아스피린 천식이나 위장 장애를 일으킬 위험도 거의 없으며, 혈압이나 혈당치에 미치는 영향도 적습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소아뿐 아니라 고령자의 통증에 우선적으로 고려되는 약이며, 골관절염에도 일차적으로 선택되는 진통제입니다. FDA 임부투여 안전성 등급 B로 임부에게 비교적 안전하게 투여할 수 있습니다. 

 아세트아미노펜 복용 시 가장 주의할 점은 간독성 위험의 증가입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대부분 간에서 독성이 없는 대사체로 전환되지만 아주 일부 (약 4%)는 독성물질로 바뀝니다. 이 독성물질은 보통 다시 무독성 대사체가 되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지만, 평소 술을 많이 마시거나 지방간을 가진 사람은 심각한 간손상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그 외 아세트아미노펜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호흡곤란, 두드러기, 발진 등이 나타날 수 있고, 과량 복용에 의해 복통, 오심, 구토, 발한, 황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과량을 복용한 경우에는 명백한 증상이 없더라도 신속한 처치를 받도록 병원에 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과량 복용하여 병원에 가는 경우, N-아세틸시스테인 정맥주사나 메치오닌 경구 복용을 하게 됩니다.

 

 

2)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NSAIDs)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NSAIDs)는 염증, 발열, 통증감각을 매개하는 화학전달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을 합성하는 효소(COX)를 억제함으로써 소염, 진통 작용을 나타냅니다. 프로스타글란딘은 체내에서 여려 가지 작용을 하고 있으므로 NSAIDs를 복용함으로써 불편한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가장 자주 발생하는 부작용은 위염, 위미란, 궤양, 천공, 출혈 등의 위장관계 이상반응으로, 이는 위점막을 보호하는 기능을 하는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성이 저해되어 나타납니다. NSAIDs는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두 개 이상의 NSAIDs를 함께 복용하는 것은 이상반응의 위험이 더욱 커지므로 피해야 합니다.

 또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는 혈소판 억제기능이 있어 출혈 위험이 있으므로 수술 전 중단해야 하며, 기간은 약물 종류에 따라 조금씩 다릅니다. 보통 이부프로펜은 1일, 나프록센은 2~3일, 아스피린은 수술 7~10일 전부터 투여를 중단해야 합니다.

 

이부프로펜 (Ibuprofen)

이부프로펜(부루펜정® 등)은 해열, 진통, 소염작용이 있는데 특히 소염작용이 뛰어나고,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중에서 위장관출혈 위험도 가장 낮은 편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자궁에의 이행성도 높아 월경통에도 효과적입니다. 그러나 신장애(뇨량감소, 부종, 나른함), 무균성수막염(목근육의 경직 등을 동반하는 심한 두통, 발열, 오심, 구토 등) 등의 부작용이 보고된 바 있으므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때는 복용을 중지하고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아스피린을 먹고 천식발작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경우에는 이부프로펜 복용 후에도 동일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부프로펜의 약효를 개선한 덱시부프로펜(탁센덱시연질캡슐®, 이지엔6프로연질캡슐® 등)도 해열, 진통, 소염작용을 위해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나프록센(Naproxen)

 나프록센(탁센연질캡슐® 등)은 이부프로펜에 비해 작용시간이 더 길어 하루에 두 번만 복용합니다. 나프록센은 급성 외상성 손상과 편두통, 긴장성 두통, 수술 후 통증, 산후 통증, 월경통, 다양한 산부인과 시술에 따른 통증에 효과적이고, 다른 NSAIDs에 비해 심근경색 등의 심혈관위험이 낮은 장점이 있어 심혈관질환이 이쓴 경우 우선하여 복용되는 약물입니다.

 

아스피린 (Acetyl Salicylic acid)

아스피린은 오래전부터 해열, 진통, 소염 등의 목적으로 널리 사용되어 왔으며, 혈소판응집 억제 작용이 있어서 임상적으로는 혈전예방이나 치료를 목적으로 저용량의 아스피린제제로도 많이 사용됩니다. 아스피린은 NSAIDs 중에도 위장관 출혈의 위험이 큰 편이고, 오심, 구토, 위통 등의 위장반응이 빈번하게 나타나므로 해당 병력을 가진 사람은 특히 주의하여 복용해야 합니다. 또한, 통풍환자가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경우 통풍 발작 발생이 1.8~1.9배 증가하므로, 통풍환자는 아스피린을 복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아스피린은 항응고제, 항혈소판제, 혈당강하제, 혈압약 등 많은 약제와 상호작용을 나타내며,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켜 인슐린, 당뇨병약의 효과를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임신 중, 특히 임신 3기 및 분만이 임박하였을 때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분만 후 산모와 신생아에게 출혈성 합병증이 커질 수 있고, 신생아의 심장이나 폐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복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아스피린의 이상반응 중에서 특히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아스피린 천식'으로, 아스피린의 복용에 의해 천식 발작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복용 시 주의해야 합니다.

 

 

3) 근이완제

 근이완제는 주로 척수와 뇌의 피질하부위에서 중복시냅스 반사궁을 억제하여 골격근 수축을 줄이고 통증을 완화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근이완제의 대표적인 성분으로는 클로르족사존, 에페리손 등이 있습니다. 근이완제는 진통제와 함께 투여할 수 있으며, 졸음, 어지럼증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복용 후 운전이나 기계 조작 시에 주의해야 합니다. 약국에서 의사 처방 없이 구매 가능한 근이완제는 아세트아미노펜과의 복합제로 크로나펜정® 등이 있습니다.

 

4) 글루코사민, 콘드로이친

 글루코사민은 게, 새우 등 갑각류 껍질에서 얻은 키틴(chitin)과 키토산을 가수분해하여 얻은 것으로 연골의 주요 구성 성분입니다. 연골은 콜라겐, 프로테오글리칸, 물로 구성되는데 퇴행성 관절염은 연골이 닳아서 생기는 질환이므로 프로테오글리칸을 이루는 기본 물질인 글루코사민을 보충해 줌으로써 연골 세포 재생을 도울 수 있습니다.

 콘드로이친은 포유류 연골조직에서 얻은 점액 다당류로서 히알루론산과 분자구조가 유사합니다. 글루코사민과 마찬가지로 연골의 구성성분(프로테오글리칸, 콜라겐 등)의 생성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약국에서 구매 가능한 콘드로이친 제품으로 콘티600정®, 콘드로이친1200® 등이 있습니다. 콘드로이친의 경우, 약국에서 일반의약품(콘티600정®)과 건강기능식품(콘드로이친1200®)의 형태로 판매되고 있는데, 약사의 관점에서 '건강기능식품'보다는 해당 제품에 대한 유효성과 안전성을 인증받은 '일반의약품' 형태의 제품을 복용하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또한, 콘드로이친을 무조건 고함량을 복용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콘드로이친을 고함량으로 복용하는 경우 위장장애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콘드로이친 600mg~800mg 정도의 용량을 지켜서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글루코사민과 콘드로이친 둘 다 경증~중등도 골관절염(퇴행성 관절염)을 적응증으로 허가받아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두 약물은 소염진통제와는 달리 장기간 복용해도 부작용이 거의 없고, 소염진통제를 복용할 수 없는 환자에게서 대안이 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므로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5) 국소용 진통제 (파스류)

 

국소용 진통제는 환부에 붙이는 파스류(첩부제, 카타플라스마)와 겔, 크림, 스프레이 등 다양한 제형이 있습니다. 살리실산이 함유된 파스는 캄파, 멘톨 등이 함유되어 진통 효과를 돕습니다. 살리실산은 피부 3~4mm 깊이로 흡수되어 항염증효과를 나타내며 피부 자극 효과도 있습니다. 캡사이신, 캄파, 멘톨 등은 반대자극제로 분류되는데, 이는 경미한 통증을 유발하여 더 심한 통증을 억제하는 효과를 나타냅니다.

 케토프로펜, 피록시캄 등의 국소용 소염진통제는 환부에 일정농도로 약효를 유지할 수 있으면서 전신 이상반응을 감소시킬 수 있고, 간에 무리가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근골격계 통증 완화를 위한 비약물적 방법

근골격계 통증이 있는 경우 처음 1~3일 동안은 일반의약품 진통제, 국소용 진통제와 함께 휴식, 냉찜질, 압박, 들어 올림과 같은 비약물적인 자가치료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 통증이 가라앉을 때까지 (통상 1~2일) 손상 부위를 움직이지 않도록 합니다.
  • 냉찜질은 가급적 빨리, 손상 부위에 하루에 3~4회씩 10~15분간 얼음을 대고 있도록 합니다. 냉찜질을 너무 오래 하면 혈관이 지나치게 수축되어 회복을 늦출 수 있으므로 15분을 넘지 않는 것이 좋고, 1~3일간 지속하는 것이 좋습니다.
  • 탄력이 있는 붕대나 밴드로 손상 부위를 압박하며, 치료가 진행됨에 따라 점차 압박의 강도를 줄여나갑니다.
  • 하루에 2~3시간씩 상처 부위를 심장 이상의 높이로 들어 올리는 것으로 통증과 부종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 온열 요법은 주로 염증성이 아닌 통증에 사용하며, 골관절염과 같이 뻣뻣한 통증에 추천됩니다. 열은 손상 부위의 혈류를 증가시켜 통증을 줄이는데 도움을 주며, 15~20분씩 하루에 3~4회 온찜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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