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불순 생리주기 불규칙 생리혈 과다 과소 생리통

월경이상

월경 이상은 생리주기가 불규칙하거나 무월경인 경우, 생리혈이 과다하거나 과소한 경우, 생리통이 매우 심한 경우 등 생리와 관련되어 나타나는 신체증상을 통칭하여 말합니다.

 

 

월경이상 원인 및 증상

 월경이상이 생기는 원인은 젊은 여성의 경우 과도한 스트레스나 다이어트로 인한 급격한 체중변화에 의해 일시적으로 발생하지만 이 요인이 안정되면 호전됩니다. 그 밖에 월경이상이 생기는 가장 큰 원인은 체내의 호르몬 불균형이며, 질의 건조, 성욕감퇴, 성기능 저하 등의 증상이 같이 나타납니다. 또한, 다낭성난소증후군과 같은 난소기능이상이나 자궁내막증, 골반염증성 질환, 당뇨나 갑상선 기능 이상 등 내분비계의 원인에 의해서도 발생됩니다. 당뇨병의 경우 질환의 정도가 심할수록 월경이상의 정도가 심하고, 갑상선 기능 이상의 경우에도 월경주기가 비정상적으로 길어지거나 무월경, 과다월경 등이 나타납니다. 만약 월경이상의 원인이 불분명하거나 월경이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면 호르몬 이상이나 내분비계 질환 등이 의심되므로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월경이상은 크게 생리주기 불규칙(생리불순), 생리혈의 과다/과소, 생리통으로 구분되며 그 원인 또한 매우 다양합니다.

 

1) 생리주기 불규칙 (생리불순)

생리주기 불규칙(생리불순)은 생리가 주기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생리주기는 21~35일이며, 21일 이하인 경우를 빈발월경, 40일 이상인 경우를 희발월경이라고 합니다. 무월경은 월경이 없거나 비정상적으로 중단된 상태로 임신과 수유, 폐경 상태가 아님에도 월경이 없는 것을 말합니다.

 빈발월경의 경우 자궁외임신이나 유산 등 임신과 관련되어 나타나기도 하며, 젊은 여성의 경우 스트레스로 인한 호르몬의 불균형에 의해, 중년이상 여성은 자궁근종 등 기질적인 원인에 의해 주로 발생됩니다. 그 외 난소의 기능이 저하되어 있거나 황체기능부전이 원인이 되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럴 경우 무배란 월경을 하거나 수정란이 착상하기 어려운 상태가 되어 임신이나 임신유지가 어려워지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희발월경은 40일 이상 규칙적으로 월경을 하는 경우와 부정기적으로 1년에 3~4회 정도만 월경을 하는 경우가 포함됩니다. 희발월경은 무월경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무월경은 불규칙한 배란, 무배란으로 이어져 불임의 발생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희발월경, 무월경의 원인으로는 만성 질환이나 심한 물리적, 정신적 또는 영양적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호르몬 분비 결핍, 다낭성난소증후군, 체중 변동, 유즙 분비, 난소기능 이상, 자궁 내막증 등이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이 저하되어 있는 경우도 고프로락틴혈증으로 배란장애를 초래하여 무월경이나 희발월경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2) 생리혈 과다/과소

 생리혈 과다/과소는 생리주기는 정상인데 생리혈의 양에 이상을 나타내는 경우로 과다월경과 과소월경으로 분류됩니다.

 과다월경은 월경주기 당 월경량이 80mL 이상이거나, 7일 이상 출혈이 지속되거나, 월경기간 내내 이틀째와 같은 많은 월경량을 보이는 것을 말합니다. 과다월경은 보통 호르몬 이상에 의해 나타나며 자궁근종, 자궁경부 폴립, 감염증, 장궁 내 장치 같은 이물질, 난소종양, 다낭성난소증후군 등의 생식기 이상, 비만 등에 의해 발생합니다. 그 외 갑상선 기능 이상, 당뇨, 부신 호르몬 이상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과다월경 시 과도한 출혈로 인해 빈맥, 창백함, 빈혈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과소월경은 월경이 하루 만에 끝나거나 월경량이 적은 경우를 말합니다. 과소월경은 자궁발육부진, 자궁위축, 자궁내막유착, 임신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출산경험이 없는 여성의 경우, 정신적인 스트레스나 잘못된 식사습관, 육체피로 때문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 외 간질환, 당뇨병, 기생충 감염, 내분비기능장애, 영양장애 등이 있을 경우 과소월경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3) 생리통

 생리통은 생리 시작 또는 생리기간 내에 생기는 통증을 포함한 모든 신체 이상 증상을 말하며, 초경 후 2~3년 후부터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생리 시작 수시간 전부터 생리 후 1~2일까지 유방, 허리, 아랫배에 불편감이 나타납니다. 열이 나는 듯 하지만 실제 체온은 정상입니다. 생리통의 통증은 종류와 강도가 매우 다양하며, 아랫배가 묵직하게 느껴지는 정도부터 경련 같은 심한 통증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 외 허리나 다리 쪽으로 통증이 전달되어 요통이나 허벅지까지 통증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보통 이런 증상은 몇 시간에서 하루 정도 나타나는데 3일 이상 지속되면 다른 기질적 원인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생리통은 생리 전후에 시작되는 주기적인 하복부 통증으로 심한 경우 구토나 설사와 같은 위장관계 증상을 동반합니다. 젊은 여성의 15%는 심한 생리통을 겪으며, 출산 후 또는 나이가 들면서 좋아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생리통의 원인은 자궁 근육 수축에 관여하는 프로스타글란딘에 의한 과도한 자궁 수축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프로스타글란딘은 생리통 외에도 생리 시에 나타나는 멀미, 구토, 두통, 설사, 신경 과민 등의 증상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생리 시작 직전이나 시작 시점에 발생하여 생리를 하는 2~3일간 지속됩니다.

 

월경이상 치료 방법

 월경이상 증상을 치료하기에 앞서 무월경이나 월경불순은 먼저 임신여부를 확인한 후 약물 복용을 고려해야 합니다. 월경주기 조절 및 월경통 완화를 위해 경구용 피임약을 복용할 수 있으며, 월경통 완화를 위해 소염진통제를 복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과다월경 시 혈액손실로 인한 빈혈을 예방하기 위해 철분제를 복용할 수도 있습니다. 경구용 피임약과 소염진통제는 월경량을 감소시키는 효과도 있습니다.

 

 

1) 경구용 피임약

 경구용 피임약은 월경주기 조절과 극심한 월경통의 완화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월경주기 조절을 목적으로 경구용 피임약을 복용할 경우 21일간 복용하고, 7일간 휴약하는 것을 1주기로 하여 적어도 3주기 이상 복용하면 월경주기가 28일로 조절됩니다. 또한, 경구용 피임약은 월경예정일을 변경할 목적으로도 사용됩니다. 월경예정일을 늦추려는 경우에는 월경예정일 5~7일 전부터 원하는 월경시작일까지 매일 일정한 시간에 1정씩 복용하면 되며, 경구용 피임약을 복용 중단 후 2~3일이 지나면 월경이 시작되고 새로운 주기가 시작됩니다.

 경구용 피임약은 자궁내막이 두꺼워지는 것을 막아서 자궁내막에서 분비되는 프로스타글란딘의 양을 줄여줌으로써 월경통 완화 및 월경량 감소 효과를 나타냅니다. 35세 이상의 여성이나 50kg 미만의 여성은 오심, 구토, 유방팽만감, 점상출혈, 두통, 고혈압, 복부 팽만 등의 이상 반응 위험이 적도록 에스트로겐 유도체 함량이 적은 제품 (에이리스정®, 멜리안정®, 센스리베®, 디어미정® 등)을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심한 지성피부, 여드름, 다모증이 있는 여성은 프로게스틴 유도체 함량이 적은 제품 (에이리스정® 등) 또는 안드로겐 효과가 적은 3세대 제품 (마이보라®, 미뉴렛정®, 머시론정® 등)을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표 1. 경구용 피임약 종류 및 부작용 

세대	에스트로겐 유도체	프로게스틴 유도체	제품명	예상되는 부작용
2세대	Ethinyl estradiol 0.2mg	Levonorgestrel 0.1mg	에이리스정®	여드름, 체중증가, 식욕증가, 다모증, 피로, 우울증 등
	Ethinyl estradiol 0.3mg	Levonorgestrel 0.15mg	미니보라®
3세대	Ethinyl estradiol 0.2mg	Gestodene 0.075mg	멜리안정®, 센스리베®, 디어미정®	두통, 유방통, 고혈압 등
	Ethinyl estradiol 0.2mg	Desogestrel 0.15mg	머시론정®
	Ethinyl estradiol 0.3mg	Gestodene 0.075mg	마이보라®, 미뉴렛정®

 

2) 소염진통제

 소염진통제는 자궁수축과 통증을 유발하는 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성을 억제하기 때문에 월경통에 효과적입니다. 소염진통제 중 이부프로펜은 자궁에의 이행성이 높아 월경통에 좀 더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의 경우 해열 효과와 진통 효과는 있지만, 염증을 억제하는 소염 효과가 없고 말초조직에서 프로스타글란딘의 합성을 억제하지 못하므로 생리통에는 이부프로펜에 비해 효과가 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위장관 부작용이나 천식 등으로 소염진통제를 복용할 수 없거나 이미 다른 소염진통제를 복용하고 있는데 추가적으로 진통제 복용을 원할 경우에는 아세트아미노펜제제를 복용할 수 있습니다.

 

 

 생리통을 효과적으로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통증이 시작되기 직전부터 복용을 시작해서 6~8시간마다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통상적으로 생리시작 12~36시간 전에 프로스타글란딘 농도가 올라가기 시작하므로 생리가 시작되는 느낌이 들려고 할때 미리 복용하면 훨씬 강력한 진통효과와 생리혈의 양 감소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생리통 증상에 맞게 소염진통제와 함께 다른 성분의 약을 복용하는 것도 도움됩니다. 복통이나 설사가 동반된 경우에는 스코폴라민 제제 (부스코판당의정®)를 복용하며, 부종이 동반된 경우에는 이뇨제 성분인 카페인이나 파마브롬 성분이 포함된 약 (이지엔6이브연질캡슐®, 탁센레이디연질캡슐® 등)을 복용합니다.

 

3) 철분제

 철분제는 과다 월경 시 혈액 및 수분 손실로 인한 빈맥, 창백함, 어지러움 등의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복용합니다. 제산제와 병용할 경우 최소 2시간 이상의 간격을 두며, 녹차, 홍차 등 탄닌을 함유한 차와 함께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위장 장애 및 변비 등의 이상반응이 발생할 수 있으며, 대변색이 검게 변할 수도 있습니다. 철분제는 혈액 내 헤모글로빈 수치가 정상이 되어도 체내 저장되는 저장철의 농도를 유지하기 위해 최소 6개월 이상 복용해야 합니다.

 심한 빈혈인 경우에는 흡수가 잘 되는 2가철제제를 복용하고, 위장장애가심하면 3가철제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철분제는 식전이나 식간에 복용 시 흡수가 잘 되나 위장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식후에 복용하며, 비타민C는 철분의 흡수를 도와주므로 함께 복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월경이상 증상 완화를 위한 생활습관

• 과도한 스트레스, 다이어트로 인한 체중감소로 인해 발생한 일시적 월경이상은 안정을 되찾을 경우 수개월 내 호전되므로 일상에서 스트레스 관리 및 규칙적인 운동을 합니다.
• 월경통이 심할 경우 약 40 ℃ 온도로 아랫배를 찜질해주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 오메가-3는 프로스타글란딘 합성을 감소시켜 월경통 완화에 도움이 되므로, 오메가-3 영양제 또는 참치, 연어, 정어리 등 오메가-3가 풍부한 생선을 섭취합니다.
• 비타민B와 마그네슘, 토코페롤이 풍부하게 함유된 식품 또는 영양제를 섭취합니다.
• 과음이나 극심한 다이어트 같은 잘못된 식생활을 개선합니다.
• 흡연은 월경통의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금연합니다.
• 충분한 휴식으로 피로를 회복하고., 적절한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합니다.
•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유지합니다.